시즌 29라운드 순연 경기.
아스날의 대승으로, 첼시의 대패로 경기가 끝났다.
감정적일 수밖에 없는 경기 결과.
그리고 경기 내용. 경기력.
모든 면이 최악에 치닫고 있는데 이걸 방관하는 보드진.
그리고 시즌 끝까지 유임은 확정이고 다음 시즌까지 볼 수도 있다는 공포...
교체 및 부상명단
귀스토, 파머 모두 빠진 경기.
전반전의 슈팅은 5, 유효슈팅은 0이었다.
점유율이 첼시가 58%의 기형적인 경기였지만 전혀 실익이 없는 점유율이었다.
찰로바보다 못한 바디아실, 포터 수준의 포체티노.
계속 바디아실이 기용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맨시티전은 넣을 거 못 넣은 영향도 크다 쳐도
오늘 아스날전은 그냥 영혼까지 탈탈탈탈탈 털린 경기다.
미드필더는 완전히 삭제되었고 수비진은 지속적으로 빌드업 미스, 밸런스 문제.
오프사이드트랩의 정렬조차 안되었다.
빌드업 시도 -> 빌드업 미스의 반복.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지면 u자 빌드업;
서북런던더비에서 이런 경기력?
보드진이 원하는 게 이런 경기력인지.
플랜 좋다. 미래계획 좋다.
그런 미래 계획 이전에 당장 무언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현 첼시가 중위권 수준이 맞다. 그건 백번 양보해도 첼시의 현 지표가 그렇고
첼시의 현 수준이 그렇다.
어린 선수들만 사다 놓고 그들이 알아서 성장하길 기다린다면서 성적은 꼬라박아도 된다는 건지.
문제점에 앞서 포치가 투헬과 비교되는 이유.
답 없던 램파드 1기 때 혜성처럼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챔스를 우승시킨 감독이 투헬.
작성자의 기억으로는 경기 전날, 첫 트레이닝을 했고 그다음 날 경기를 치러 승리했다.
그 경기에서 쓰리백을 들고 나왔으며 램파드 때와는 전혀 다른 체계적인 빌드업으로
팀을 변모시켰다.
그리고 불안한 수비, 잉여자원으로 분류되던 뤼디거를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려놓은 게 투헬이었고
쓰리백으로 짠물 수비와 적은 수의 미드필더로 효율적인 빌드업 체계를 운영할 줄 아는 감독이었다.
그렇기에 뮌헨에서 투헬이 욕먹는 게 안타깝다.
투헬은 자신을 이해자만 있으면 얼마든지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감독이다.
그런 이해자가 로만과 마리나, 체흐였다.
구단주의 문제.
현 첼시의 구단주 블루코는 보엘리와 에그발리 등의 컨소시엄 형태의 집단이다.
이 둘이 대표 격으로 운영하고 있고.
이 둘을 필두로 보드진을 짜던 도중 투헬과 소통이 안된다는 이유로 투헬을 경질했다.
그 경질 사가에 많은 이야기들이 터져 나왔었는데 시간 나시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길.
22-23 시즌 그 당시 모든 일을 총괄하던 보엘리는 자신을 도와 선수들을 영입 의논 등을 하길 원한 모양이다.
투헬 본인은 원하는 선수(혹은 원하는 유형의 선수)를 이야기하는 정도의 권한으로 끝내길 바랐고,
이 일로 보엘리와 투헬은 서로 멀어졌고 결과는 경질이었다.
이후 포터를 거쳐 임시 감독 둘(한 명은 수코였고 삼일천하였지만)을 거쳐
현 포체티노 체제가 들어섰다.
온갖 유망주들을 사모으면서 어린 선수에게 장기 계약 등을 제시하고 이들을 한데
모아 아스날 같은 팀으로 만들길 원하는 모양인데
사실 아스날이든 밀란이든 나락에 떨어져 봤던 팀들은 알 것이다.
그 나락 기간이 얼마나 길었는지를.
감독의 능력과 빌드업 체계의 문제
투헬시절과 달리 빌드업체계가 무너졌다는 것은
오늘 아스날전만 보더라도 빌드업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경기다.
맨시티와의 FA컵 준결승은 맨시티가 혈투를 치르고 온 만큼
시티의 압박의 강도가 그렇게 강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첼시는 지속적으로 맨시티의 압박에 고전했으며
제대로 볼을 풀어나가는 전술적인 짜임새가 없었다.
오늘 경기는?
아무리 오른쪽 라인이 괴멸이라고 하더라도
9라운드와 달리 중원은 완전히 지워졌고,
왼쪽 빌드업만 고수했다.
바디아실과 쿠쿠렐라 라인으로 계속 빌드업을 시도했는데
바디아실의 미스가 계속 나왔는데도 전반전에 아무런 대처를 못했다.
그나마 전반 끝나기 직전에 엔소와 갤러거가 번갈아가며 라볼피아나 형태로 빌드업을 진행해보려 했고
후반 초반 아스날의 대처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이후는 알다시피 연속 실점으로 인한 대패.
그 과정에서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아스날의 압박을 풀어 나왔는가?
아니, 대체로 잭슨 뒷공간 쪽으로 던져주고 뛰어들어가거나 개인 능력에 의한 속공이 대부분이었다.
잭슨 홀로 몰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뒤따라 와 주는 선수들과의 간격도 간격이고.
전체적으로 수준미달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 첼시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나쁜 경기력의 반복이 지속됨에도 포체티노는 변명만 한다는 것.
자신이 부임 초기, 시즌 초반에 했던 모든 말에 반하고 있다.
그리고 에그발리 보엘리를 필두로 하는 보드진과 구단주들은 아무런 코멘트 없이 유임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분명 포치는 제대로 베스트 일레븐 한번 가동 못해본 감독이 맞다.
올 시즌이 끝나는 데로 유로파 유무 상관없이 경질이 답이다.
포치를 처음 선임할 때 한 시즌 거쳐가는 감독으로 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후 좋은 감독 매물들, 명장 반열에 들 수 있는 감독, 장기플랜으로 갈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고
적어도 희망은 있는 경기력으로 다가오는 다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경기의 평은 이렇다.
팀과 감독 서로에게 고문인 경기.
죽여달라고 애원하는 인질(포치)을 보는 듯한 경기.
그리고 20-21시즌의 투헬이 너무나 그리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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