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는 올해 11살 추정의 믹스견으로
분류에 따르면 소~중형견 정도 되고 8~9kg정도의 크기이다.
스트리트 출신으로 생후 5~6개월 정도 추정일 때 만났다. 어디서 어떻게 구조가 되었는지 우리는 모른다.
구조해서 데리고 있던 동물병원 원장님도 잘 모른다고 했다. 그렇게 안락사 1시간 전에 우리가 키우게 된 녀석이다.
그런 녀석과 함께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노령기에 접어든 시점이고,
같이 함께할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날 힘들게 했다.
그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잠재우고 다스리기 위한 수단으로 건강관리 등을 더 신경 쓰리라 다짐하고 있다.
전부터 우리집 강아지는 산책 등 야외활동을 할 때 흥분도가 높아 줄을 당기고, 콜링 훈련 등이 되지 않았다.
더욱이 겁이 많고 엄청 예민한 타입이라 자동리드줄로 산책하다가 손잡이를 떨어뜨려서 난리가 났던 적도 있다.
(똥 치우다가 놓쳤는데, 멀리 가지는 않지만 산책줄이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점점 놀라서 도망가더라.)
그런 와중 나이가 들면서 더더욱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고 자기가 가고 싶은 데로 가는 등...
이런 연유로 GPS 하나 쯤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고, GPS와 건강관리 두 가지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구매할 때 크게 와닿은 부분이었다.
스마트태그나 에어택 같은 경우 근처 기기 없으면 못찾는다는 둥
정확히 뭔 얘긴지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서 제껴버렸다.
결합용 목걸이와 함께 구매.
같이 구매. (색깔은 블루처럼도 보이지만 퍼플이다.)
언제나 그렇듯
리뷰 따윈 안중에도 두지 않고 먼저 다 뜯어버렸다.
1만원의 월 정기결제 비용에는 여러 상품이 끼워져 있긴 하다.
10분마다 자동 동기화 + 실시간 위치추적 + 의료비 지원(보험) + LTE 통신기능 언락 + 반려동물 TV 구독권.
월 자동결제 없이 사용하면 수동으로 페보를 동기화해줘야 한다. (수동으로 활동량 등의 체크는 가능한 것으로 안다.)
또한 수동 동기화인 만큼 배터리 소모량은 줄어들게 된다.
댕댕이 TV는 쓰지도 않거니와 보험 혜택에 대해서도 어떨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일단 사용 한 달간 우리 집 강아지가 아파서 병원 간 적도 없고, 펫 보험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더더욱..
(이 부분에 있어서 '1만 원 정도야' 하고 지를 수도, 아니면 고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의 크기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니까.)
생각 없이 다 뜯어버린 것도 모자라 결합까지 해버렸었다.
최대한 뜯지 않았을 때로 되돌려보려 했으나..
결합된 걸 푸는 것도 굉장히 힘이 들었다...
결합했을 때 보기와는 달리 견고하다.
위에서의 언박싱 사진처럼 한쪽만 분리가 간단했고 다른 한쪽을 분리하기 굉장히 어려웠다.
(잘못 체결이 된 건지, 아니면 제작사에서 이렇게 의도했는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좋아' 아닐까?
반려견 혼자 이걸 빼거나 제거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동시에 다양한 방향으로 힘이 가해진다면 모를까.)
결합이 약해 보인다는 문의 내용들도 있었지만 '작성자'가 보기엔 쉽게 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실제 우리집 강아지가 착용하고 있던 한 달 동안 강아지가 페보를 빼거나 분리 한 적은 없다.
그리고 본체의 무게는 대략 15g 정도라고 한다.
우리 집 강아지는 믹스견이고, 스키퍼키와 거의 흡사한 생김새를 가졌다.
몸무게는 8~9kg 정도의 반려견을 기준으로 +15g 무게의 목줄을 착용하는데 별 불편감이 없어 보였다.
워낙 목에 뭘 두르는 것도 좋아하고 하네스나 산책줄도 별 거부감 없이 착용하는 아이인지라..
본체의 충전은 자석식으로 되어 있어, 척하고 붙는다. 충전은 대략 2시간 정도 생각하면 된다.
페보워치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본인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쉽게 다운로드하였다.
앱의 첫 화면인 '홈'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다.
일일 활동량, 목표량을 쉽게 확인 가능하고
활발한 활동, 가벼운 활동, 수면 등으로 나뉘어 있고 자동으로 체크가 된다.
그리고 다른 반려견들과의 비교도 가능하다.
건강체크 부분은 문진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과 산책+활동 점수를 토대로 건강점수를 매기는 시스템 같다.
앱의 탭 구성은 4개로 분류되어 있고 각각 '홈', '산책', '댕박사', '마이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산책' 탭은 반려견의 위치가 표시가 되는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최대한 줌아웃 해서 개략적으로 찍었다.
산책 시작 시 저 발바닥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산책시간이 체크된다.
페보 측의 홍보문에 따르면 강아지의 위치 추적 등과 관련한 GPS 기능은 서울에서 제주까지 커버 범위라고 한다.
'댕박사'탭이다.
Chat GPT의 일종으로 AI문답이 가능하도록 탑재되어 있다.
궁금한 부분들을 물어볼 수 있지만 오답도 있다.
GPT시리즈가 아무리 딥러닝이 잘되어도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맹신하지는 말자.
'마이페이지' 탭으로 기본적인 내 정보, 반려견 정보 등이 있고 수정이 가능하다.
국가동물등록번호의 입력도 가능하다.
(우리 집 강아지를 입양한 첫 해에 국가동물등록번호 시스템을 대대적 홍보해서 바로 등록하였고, 인식칩이 목덜미에 삽입되어 있다.)
또한 메인 기능인 위치 찾기 기능도 이 탭에 있다.
페보워치의 사용 이유인 아이 위치확인 시스템.
등록된 아이를 선택 후 아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찾기는 대략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위치가 확인되면 사이렌 표시에 불이 들어오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찾기 기능이 켜지면 동기화가 1분마다 진행된다고 한다. 그것으로 인해 배터리 소모가 매우 빠르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이 제품의 장점으로는 자동측정되는 '헬스' 시스템이다.
활동량을 보고 오늘은 더 놀아줘야겠다, 부족한 산책을 더 해주자 등의 객관적인 판단도 가능하다.
우리 집 강아지는 보통에서 마른 편에 속하는지라 영양에도 조금 신경이 쓰였는데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조금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 (칼로리 소모에 따라 간식 지급 등.)
우리가 쓰는 스마트워치의 축소형이고 반려견 전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우려했던 배터리 지속시간은 4~5일에 한 번씩 충전해 주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4일마다 하면 대략 40~30%대의 잔량에서 충전이 가능하며
5일일 경우 30~2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작성자'가 한 달 동안 사용하며 느낀 단점은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산책'이다.
활동량은 자동체크되지만 산책은 자동체크되지 않는다.
야외에서 아무리 활동해도 앱에서 '산책'탭에서 발바닥 모양을 누르지 않으면 산책시간은 자동체크 되지 않는다.
(산책을 '활동량'으로 인식해서 체크가 되긴 한다. 총활동량이나 활발한 활동량 등에 합산되어 반영은 되지만 산책으로 별도 측정되지는 않는다.)
페보 자체가 GPS고 LTE통신이 되는데 자동측정이 안 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두 번째는 위치측정 시스템의 문제다.
30분 이상의 가동시간이 필요하며, 이후 위치를 찾아내지만, 그것이 또 매우 정확하지는 않다.
LTE 휴대전화나 네비 앱의 정확도를 생각하면 안 된다. 그것들과는 차이가 있다.
아이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 있는 것이지, 실시간 얘가 어디서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딜레이가 존재한다는 느낌으로 이해해 주면 된다.)
또한 아이가 실내에 있거나 GPS 측정이 안 되는 곳에 있으면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
집에서 몇 시간을 켜두었지만 배터리만 소비되었지, 위치를 찾지 못했다.
세 번째는 월 1만 원의 자동결제 부분.
LTE와 월 1만원의 비용은 '작성자' 본인에게는 당연히 지출해야 하고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부담' 혹은 '굳이 해야 돼?'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개인의 가치판단에 근거하므로 옳고 틀림을 알 수 없다.
이후 먼 미래 사고가 터져서 가져오는 결과값도 절대적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장점의 길이에 비해 단점 세 가지를 더 길게 나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구매한 게 아깝거나 괜히 샀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정신적으로 가지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에 약간의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강아지의 활동량을 통한 운동량 측정은 강아지의 건강을 생각하고 지키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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