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탄 홈트루 바디쉐이머
본인은 다리 털이 좀 무성하다.
어느 정도인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많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여름철 반바지를 못입던 정도?
이게 나름의 트라우마가 존재하는데
청소년 때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는데 뒤에서 여자 두명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다리털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 이후 트라우마로 집 밖에서 반바지를 절대 입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올해 덥기도 덥고, 쿠팡을 뒤적거리다가 이 제품을 발견해서 찜 목록에 넣어둔지 몇 달째.
나도 이제 반바지 입어볼까 해서 구입해서 사용해봤다.
일단 과거에 제모를 몇번 해봤다. 제모크림도 사용해봤고, 전용 면도기도, 일반 면도기도.
근데 상처나고 아프고, 따갑고.
얘는 그림만 보고 자극이 덜하겠지 하고 샀다.
제품 구성은 엄청 심플하다.
박스에 요거 하나 들었다. (리뷰글 쓸거란 생각을 안하고 또 그냥 뜯어버려서 박스도 없다.)
저 하얀 면이 사포처럼 까슬까슬한데
저 면을 이용해 제모할 부분을 원형으로 마찰시키면 된다.
냅다 해봤다.
혐 주의) 제모 전 후 비교 하고 싶으시면 더 보기 클릭.
백숙이 되었다.
되긴 된다. 말끔히 다리털이 제거되었다.
하지만 처음 써봐서 그런지 정강이나 요철이 많은 부분은 상처가 생겼다.
거친 면을 쓰기 때문에 숙련도에 따라 다리에 상처 등이 발생하는 것 같다.
또한 계속 마찰을 시키다보면 피부 자극에 마비가 되서 상처가 생기는지에 대해서 잘 모른다.
위에 더 보기에 첨부된 다리 사진을 보면
피부톤의 차이가 있어보이는데, 제모된 부분은 하얗다 못해 백숙처럼 뽀얗게 보인다.
저건 내 살이 뽀얀게 아니다. 그냥 계속된 마찰로 인해 엄청난 양의 각질이 생성되서 뽀얀거다.
발뒤꿈치의 굳은 살 스크럽 해주는거랑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덤으로 털이 같이 밀린다는 느낌.
제품 사용 시 느낀 장점을 정리하자면
1. 가격이 저렴한 점.
2. 반영구적.
3. 세척이 쉽다는 점이다.
또한 왁싱이나 면도보단 안아플거 같다.
단점은
1.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 양 다리를 제모하는데 한시간 반정도 걸렸다.
문지르는 시간 동안 온갖 생각이 들었다. 그냥 왁싱샵 가는게 낫지 않을까, 레이저 제모 얼마지? 등.
2. 피부의 요철(복숭아뼈 부근, 정강이, 무릎 등 굴곡이 있는 부위)의 제모가 어렵다.
계속 문질러야 하는데 피부의 요철이 존재하는 부분은 문지르기도 어렵고 상처도 쉽게 발생한다.
3. 숙련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친 면을 이용하니 피부에 상처나 자극이 크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고통에 익숙치 않으면 그냥 병원 가자.
그리고 의외로 이 제품의 숨은 장점은 다리의 각질관리다.
발뒤꿈치 굳은살을 스크럽해주는 것과 같다고 위에서 설명했는데
그것처럼 피부가 맨들맨들해진다.
만약 이 제품을 사용해 제모를 하실 생각이 있다면
급하게 나가야하는 시간대에는 사용하면 안될 것 같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하며, 쉽게 제모가 어려운 부분이 확실히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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