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 시즌은 부상자가 너무나 많았던지라 누가 베스트일레븐이고 누가 벤치여야 하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왼쪽 윙어, 수비는 골고루 부상크리가 터졌으므로 누가 베스트일레븐이냐의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니콜라 잭슨 - 어쩔 수 없는 최전방스트라이커. 본 포지션이 세컨톱에서 윙어로 구분되는 만큼 골결정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괜찮은 발재간과 스킬을 가졌고, 스피드와 활동량, 라인 타기에 강점이 있다. 다만 그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홀드업플레이와 헤더, 골결정력에 큰 단점을 지녀 성장이 필요한 선수. 이런 단점을 커버하는 방법으로 사이드플레이라는 점을 확인한 시즌.
라힘 스털링 - 시즌 초반까지 스털링의 폼이 매우 좋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지난 시즌의 스털링이었다. 무드릭을 압살 할만한 경기력이었느냐?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강점을 지닌 선수임에는 확실하다. 중동 쪽에 판매한다면 쏠쏠한 이적자금을, 스쿼드에 남긴다면 쏠쏠한 준주전급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윙어 영입에 따라 여름이적시장에서 행보를 지켜봐야하는 선수.
콜 파머 - 말이 필요 없는 올 시즌 최고의 영입. 카이 하베르츠를 영입했을 때 카이 하베르츠에게 바랐던 모든 패키지를 갖춘 선수. 큰 키와 더불어 나쁘지 않은 운동능력, 괜찮은 온더볼, 패싱센스, 슈팅능력까지. 중앙 공미보다 우윙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가져간다고 생각한다. 마두에케의 단점이 두드러질 때면 '파머라면'이라는 전제가 떠오른다. 그만큼 다양한 툴을 갖췄고, 완성도가 높다. 마두에케와 공존할 때 마두에케와 둘이 스위칭하거나 메짤라처럼 오른쪽 측면을 공략할 때 강력한 파괴력을 가져왔다.
코너 갤러거 - 카이세도와 함께 첼시의 엔진. 투박하다는 평가에 적극 동의하지만 가끔씩 좋은 탈압박과 센스를 겸비한 선수다. 다만 기술과 터치가 좋지 못해 센스를 발휘하기 어렵다. 터치와 기술만 좋다면 첼시의 중심축이 되어줄 만도 한데, 기술적 문제 때문에 여름이적시장에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선수.
엔소 페르난데스 - 중원의 사령관, 이 되어줘야 하는 선수지만 올시즌 좋지 않은 폼이었다. 특유의 패싱과 창의성으로 밥값은 어느 정도 해준 선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 좋지 않은 폼의 이유로 스포츠탈장이 가장 의심되는데, 시즌 말미에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시즌 폼이 어떨지 모르고, 올림픽 출장을 원한다는 변수가 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 제2의 캉테. 포치의 사용법이 여즉 잘못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 경기들이 시즌 후반에 계속적으로 나왔다. 특히 쿠쿠렐라가 인버티드풀백 롤을 소화하면서부터 카이세도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커졌다. 그만큼 카이세도는 후방에서 라볼피아나 형태로 빌드업을 전개하거나, 수비를 보호하는데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렇다고 그런 롤을 아예 소화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 선수의 강점은 캉테처럼 전진된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좋은 태클능력과 압박능력, 커팅능력 등을 통해 전진수비를 성공해 내고, 캉테보다 좋은 기술과 패싱력, 창의성을 지녔다. 캉테보다 태클능력이 뒤처질 수 있지만 캉테보다 패스길을 볼 줄 알고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
마르크 쿠쿠렐라 - 애매모호했던 자원. 칠웰의 부상 이후 쿠쿠렐라 역시 폼이 좋지 못해 콜윌이 풀백을 보기도 했다. 또한 발목 부상도 심해 전반기 활약이 미비했다. 인버티드 풀백 롤 수행 이후부터 급격하게 폼을 되찾았고, 쿠쿠렐라 특유의 운동능력과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 좋은 플레이들을 토털 패키지로 보여줬다.
벤 칠웰의 부상 이후 폼 저하 등을 고려했을 때 벤 칠웰보다 쿠쿠렐라를 남기는 것이 더 큰 이득으로 보이며, 왼쪽 풀백을 찾는다는 기사가 있었던 만큼 여름이적시장에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선수.
말로 귀스토 - 말이 필요 없는 선수 2. 시즌 초반 적응 문제로 공격 가담 타이밍을 못 잡았던 선수가 적응과 동시에 축신모드 발동, 매우 어린 선수임에도 리스 제임스 없는 우측면을 때로는 단단하게 지켜주고, 날카롭게 공격 해준 선수. 다음 시즌 리스 제임스가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서 경쟁이 유력시되는데 누가 이기든 오른쪽 풀백은 매우 단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잔부상이 많은 만큼 관리가 필수인 선수.
센터백 라인은 정말 고르기 어려웠다.
잘할만하면 부상 이슈가 있기 때문.
티아구 실바 - 명실상부한 첼시의 수비의 리더. 와인 같은 선수. 시즌 중반, 첼시의 공수 간격이 넓어진 원인이 티아구 실바의 기동성 문제라는 평가가 있어, 잠시 벤치를 지켰지만 줄부상 사태에서 다시금 나서 자신이 왜 월드클래스인지 보여준 선수. 개인적으로 최고의 볼플레잉센터백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가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에 왔다면 더 아름다운 기록을 만들어갔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한다. 플루미넨시로 돌아가 좋은 활약으로 선수 황혼기를 잘 마무리 지으시길!
악셀 디사시, 브누아 바디아실, 트레보 찰로바, 리바이 콜윌 - 얘네 넷이 세트로 묶이는 이유는 고만고만했기 때문…
디사시가 시즌 초중반 출장이 많았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지만 부상 이후 주춤한 감이 있었다. 또한 바디아실과 모나코라인 형성할 때면 불안감이 크게 노출될 때가 있었고, 오른쪽 풀백 전멸 시 오른쪽 풀백까지 소화하느라 어려움이 많았을 것.
바디아실 역시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다 후반기 말기에 급격하게 경기력이 올라온 케이스. 빌드업 미스도 많았고 큰 실수도 많았지만 후반기 말기 5경기 연승의 주역은 찰로바와 바디아실이었다.
찰로바 역시 중반기에 복귀해 스쿼드 뎁스를 채워주고 불안하다는 평가를 어느 정도 불식시킨 시즌이었다. 본인이 스쿼드 뎁스로 남겠다면 남아주는 것이 첼시로서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것이고, 지금의 폼을 유지한다면 준주전급이 될 수 있는 선수. 이 선수 역시 올여름이적시장에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선수다.
콜윌 역시 어려운 시즌이었다.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며 수비를 했고 풀백에서 온갖 고생을 많이 했다. 속도도 나쁘지 않지만 민첩성에 풀백급이 되진 못하기 때문에 풀백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럼에도 과감한 전진과 괜찮은 발밑을 지녔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페트로비치 - 첼시 새로운 no.1. 로베르트 산체스를 완벽히 밀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친 선방을 보여주고 미친 빌드업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모든 면에서 육각형을 지녔고, 무엇보다 침착성과 판단력이 좋은 선수다. 경험이 쌓인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시즌 로베르트 산체스의 정신 나간 빌드업과 실수들을 안 봐도 되게 만들어준 선수.
다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첼시가 얀 오블락을 노릴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던 만큼 다시 no.2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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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무드릭 - 비싼 몸값에 비해 초라한 활약. 지난 시즌 후반, 이번 시즌 전반기보다 적응된 모습과 자신의 강점들을 서서히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이 너무 더딘 선수. No.10을 받을 만큼의 활약도 아니었고…
속도와 가속도에서 엄청난 강점을 보여주고 간간히 좋은 테크닉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아쉬운 선수. 폼이 올라올만하면 부상크리가 터진 올시즌이었고, 가속도를 붙였을 때 슈팅하는 기술은 완성도가 매우 떨어진다. 크랙으로 사용하자니 턴오버가 많다. 아래서부터 밀고 올라가거나 사선으로 중앙 쪽으로 돌파하게끔 하는 방안이 어떤가 싶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양자택일이 이 선수에게 가장 맞는 옷이 아닐까 싶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잠깐 나왔을 때의 활약을 보더라도 스피드를 활용한 양자택일에 큰 강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전술적으로 맞는 옷만 입힌다면 충분히 발전 가능한 선수.
노니 마두에케 - 분명히 자신의 강점은 있지만 그 강점이 틀어막힐 때 변속할 수 있는 것들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쉬운 선수. 사이드에서 안으로 접고 들어오는 플레이에 매우 강점이 있지만 이것이 막히기 시작할 때 급격히 경기 영향력이 떨어진다. 수비가담도 전반기보다 나아졌지만 좀 더 경험과 툴이 쌓여야 하는 선수.
크리스토퍼 은쿤쿠 - 나올 때마다 쏠쏠한 활약과 공격포인트를 가져왔지만 못 나온 경기가 훨씬 더 많았던 선수. 이 선수에 대한 온전한 평가는 불가능. 다만 클래스 있는 선수고,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서 다음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특유의 풍선세리머니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레슬리 우고추쿠, 카니 추쿠에메카 - 이 둘 역시 누워있던 시간이 더 길었으므로 평가 불가.
다만 추쿠에메카는 폼이 올라온다면 첼시의 새로운 로프터스 치크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게 한 활약이 있었다.
알피 길크리스트 - 올시즌 최고의 감초. 감동의 아이콘. 그가 기록한 골과 세리머니는 감동포인트. 오른쪽 수비적인 풀백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경기도 있는 만큼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
체사레 카사데이 - 임대리턴 하지 말았어야 하는 선수. 첼시의 부상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희생된 케이스. 레스터에서 서서히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해 가던 도중 불려 와 많은 플레이타임을 부여받지 못했다.
다음 시즌 임대로 경험치를 쌓게 하거나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발전을 기대해봐야 하는 선수. 청소년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포텐셜은 확실하다고 생각.
웨슬리 포파나, 로메오 라비아 - 평가 불가. 주급 도둑.
벤칠웰 -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매를 고려해봐야 하는 선수. 부주장인 것은 알겠지만 지속적인 부상, 지속적인 폼저하는 분명 우려할만한 점.
리스 제임스 - 흥분하는 성질머리 안 죽이면 주장 완장 뺏어야 하는 선수. 실력은 완벽하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들을 결장했음에도 2 레드카드라는 위업을 달성한 선수. 분명 킥력, 기술, 수비력, 축구지능 모든 것을 갖춘 차세대 풀백이지만 부상이 늘 발목을 잡는다. 그런 부상을 당하는 와중에도 경기에 투입될 때마다 큰 폼의 저하가 없는 것을 보면 의아한 부분. 그렇지만 2 레드카드는 주장으로서 리스 제임스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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