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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 첼시 VS 브렌트포드 경기 리뷰

Chelsea/2023-24 시즌

by 기록작성자 2023. 10. 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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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리뷰

첼시 (H) vs 브렌트포드(A)

스탬퍼드브리지

2023.10.28 PM 8:30 

첼시 공식 트위터

 

현 첼시와 스탬포드 브릿지 요약 (출처:백종원의 골목식당)

 
 
 

양 팀 선발 라인업

첼시 : 브렌트포드 선발 라인업 (출처: 첼시, 브렌트포드 공식트위터)

 

양 팀 기록

출처 : fotmob

시간당 공격 위협

출처 : fotmob

 

모든 통계

출처 : fotmob

선수 평점

출처 : fotmob
출처 : fotmob

 

경기 내용에 대해

 
오늘 선발라인업에는 엔소와 무드릭이 빠졌다.
포치의 컨펌에 따르면 엔소와 무드릭 모두 근육의 아주 약간의 부상이 있어 명단 제외되었다고 한다.
이번 경기는 제외지만 다음 경기에는 나설 수 있을 거라고.
 
첼시는 경기 시작 전(오늘 경기 결과 반영 x) 5경기 3승 1무 1패.
다음 블랙번과의 리그컵, 토트넘과의 리그 일정 이전에 꼭 승리해서 승점을 얻었어야만 하는 날이었다.
그래야 블랙번과의 리그컵까지 이기고, 좋은 기세로 토트넘전에 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기 드릴 말이 는데요. / 이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그런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그것을 아시는지 모르겠다.
원래 불 구경이 그렇게 재밌다. 그래서 옛날에 어른들이 자다가도 남의 집 불난 거 구경하러 가곤 하는 것이다.
근데 오늘 첼시가 그 '불난 집'이다.
아니 정확히는 불나고 전소된 집일까?
 

(출처 : 트위터 펌)

 
브렌트포드는 굉장히 준비를 잘해왔다.
토마스 프랑크는 영리한 감독이고 실리적인 감독이다.
여태까지 흐름도 좋지 않았고 수비에서 집중력 문제가 있던 팀이지만
어제 경기는 수비적으로 굉장히 타이트하고 좋은 간격을 유지했다.

수비라인은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으로 내렸고
2선은 말할 것 없고 1까지 내려오며 블록과간격 유지를 했는데, 전체적으로 훌륭한 간격이었다.
또한 경기 전반 파머의 로빙패스가 지속적 박스 안쪽을 위협하자 그에 따른 대응 역시 좋았다.
 
이런 조직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은 원래 어렵다.
하지만 난이도와 별개로 첼시는 현재 이런 팀을 상대로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만한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
 
첼시를 불난 집이라고 표현한 이유
약소팀이 첼시를 상대로 승리하는 공식을 이런 패배로 계속 파훼법 혹은 승리방법을 증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약소팀뿐만 아니다. 맨시티, 아스날처럼 좋은 미드진으로 미드필더를 장악하는 유형의 팀이 아니라면
이런 전술을 준비한다면 첼시의 승리확률은 크게 내려갈 것이다.
 
패배 원인포치에게 돌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어제 경기는 솔직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포치의 탓이 크다고.
딱히 반박할 이야기가 없을 만큼 후반전은 망했다.
선수 교체 타이밍, 교체 선수 선택도.
카이세도와 쿠쿠렐라가 본인이 교체되는 거 맞냐고 되물을 정도의 용병술이었다. 그 둘이 나가는 게 과연 맞았을까 싶다.
공격에서 부분전술의 부재도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런 휴지장 같은 조직력에서 어떤 부분전술이 나올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선수들끼리의 합도 잘 맞지 않는 편에 속한다.
또한 세트피스의 성공률에도 큰 문제가 있다.
첼시는 부족한 공격력을 세트피스에서 수비수 득점으로 메꿨던 팀이기도 하다.
그만큼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고, 그들을 잘 활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첼시 하오츠! (출처 : 펌)

 
텐백을 상대로 빌드업에서 속도를 올려 상대의 수비블록이 완성되기 전에 타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다.
크로스의 빈도에 맞게 그만큼 선수들이 박스 안으로 침투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맞다.
하지만 현 스쿼드와 뎁스에서 그런 속도 조절 기어 역할을 해줄 엔소가 빠졌다. 벤치를 봐라. 그를 대신해 줄 선수도 없다.
또한 박스 안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헤더를 하거나, 빠른 침투 혹은 침투에 맞는 패스를 해주는 선수도 없다.
크로스든, 공간패스든, 로빙패스든, 컷백패스든
무엇 하나 선수에게 제대로 도달되거나 선수가 제대로 처리한 일이 없다.
그만큼 첼시의 공격력은 형편없다.
올시즌 첼시의 팀 득점이 13 득점인데 그 숫자가 의아할 정도다.
 
공격력을 상징하는 슈팅과 유효슈팅 숫자도 형편없다.
슈팅은 매번 어디를 향하는지 모르겠고, 상대 블록에 막히거나 운 좋게 상대 수비를 풀어헤쳐도 슛은 골키퍼 정면을 향한다.
전술도 전술이지만 골결정력이나 킥력의 문제도 크다고 생각하는 게 이런 부분이다.
리스 제임스를 제외하면 그만큼의 킥력으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그렇다고 아자르만큼의 드리블링 툴을 가진 선수가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스털링이 있지만 스털링은 마무리가 형편없다. 그는 아자르가 아니다.
 
현재 첼시는 감독의 전술뿐만 아니라 선수 구성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스털링 얘기가 나온 김에 선수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자면
위에서 말했듯 스털링은 아자르가 아니다. 분명 크랙으로 좋은 선수지만 여전히 마무리에서 문제가 있다.
스털링을 공격의 핵심축으로 쓰기 어려운 게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맨시티에서 밀린 것도 이 때문이고.
분명 속도와 가속을 이용한 드리블은 매우 위협적이다. 하지만 수비와의 경합 상황이라면 공격 능력에서 큰 문제가 생긴다.
현재의 첼시는 맨시티만큼 아이솔레이션 할 공간을 만들어 주거나 정확한 패스로 공간을 찢어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더 두드러진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첼시의 크랙은 여전히 스털링이며 스털링이 해줘야하는 것들이 있다.)
 
어제는 또 지난 경기들과 다르게 소극적인 면도 있었다.
 
마두에케 역시 마찬가지로 소극적이었다. 마두에케를 보면 오도이가 생각난다.
좋은 툴을 갖췄지만 오도이2 혹은 지예흐 2가 될 것만 같다.
오늘 경기를 찢었어야하는건 스털링과 마두에케였다.
둘의 드리블링으로 상대가 텐백이든 내려앉든 어쨌든 사이드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는 돌격대장이 되었어야 한다.
마두에케는 그렇지 못했다. 스털링도 마두에케보다 나았을 뿐 다를 건 없었다.

전반 초반의 골대를 맞는 슛 이외에 그다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측면에서 영향력도 없었다.
물론 디사시가 풀백으로 출전한 영향도 클 것이다.
하지만 파머가 측면으로 빠져도 마찬가지로 존재감이 없었는데 마두에케는 그만큼 볼을 많이 가지고 많은 드리블을 해야 하는 유형의 선수이며 오프더볼보다 온더볼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 시즌 램파드 축구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인 이유가 이 때문 일 것이다.
마두에케가 영글 때 까지 기다려줄 수 없다.
프리뷰 글에서 예상라인업에 마두에케의 선발도 생각했었지만
마두에케를 배제한 것은 마두에케의 클럽 방문 건이나 집중력 문제도 있었다.
아스날전에서 교체되어 들어왔을 때도 그렇고.
시즌 시작과 함께 '마두에케의 올시즌 폼이 심상치 않다'는 기사들이 났었는데 그와 별개의 경기력과 결과다.
마두에케는 어제 경기에서 지원이 없다면 지금보다 오프더볼 움직임에서 발전이 있어야 한다.
 

너 설마 모라타처럼 잘 생겼던거니?

잭슨은 타미 mk.2, 아니 타미보다도 떨어지는 열화판 mk.2가 아닌가 싶다.
그 떨어지는 부분은 골결정력과 슈팅능력이다. (PL에서 먹히지 않는 슈팅력이 아닌가 한다.)

괜찮은 발 기술, 좋은 스피드, 활동량 등을 툴은 좋지만 골결정력과 판단력 등에서 문제가 있다.
또한 타미처럼 얇고 가냘픈 피지컬에서 오는 문제도 있다.
이 부분은 경험이 쌓이고 벌크업 등 훈련으로 나아지겠지만 '첼시'에서는 힘들 수 있다.
지금 당장 첼시가 필요로 하는 공격수는 오시멘처럼 잭슨과 비슷하지만 툴의 다양성과 완성도가 더 높거나
아이반 토니 같은 유형의 선수다. 아니면 아예 지루 같이 높이와 연계력을 가진 타겟터도 나쁘지 않다.
첼시는 마두에케와 마찬가지로 영글때까지 기다려줄 수 없다. 더욱이 공격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라면.

 
마트센은..
그냥 팔거나 내보내는 게 맞다.
 

현재의 첼시는 이만큼 정말 정말 정말 총체적 난국이다.

 
 
 

끝으로

오늘 경기가 끝나고 리뷰 글을 쓰기 싫을 만큼 화가 났다.
엔소 무드릭까지 빠지니 첼시의 벤치멤버가 정말ㅋㅋㅋ 웃음만 날 정도였다.
얼마를 썼는데 드러눕거나 못 나오거나 나와도 못하거나...
 
아마도 올 시즌 첼시는 강팀을 상대로는 되려 경기력이 살아나는 팀일 수 있다.
도깨비팀이라고들 하는 그런 팀.
앞서 프리뷰에서 언급했던 장지현 해설위원의 '고춧가루'가 같은 맥락이다.
라인을 올리거나 상대가 중원에서의 전개를 선호한다면 경기력이 되살아나고
빠른 역습 전개 등의 공격전개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중하위권과의 경기는 지금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전술적 문제, 감독의 역량, 선수들의 결정력, 판단력 모든 면에서도 첼시는 지금 강팀이라 할 수 없는 팀이다.
몇몇 팬들은 우리가 이제 중위권 수준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포치의 경질설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시즌 초부터 나오긴 했지만.)
 
10라운드가 지난 현재, 첼시는 곧 양자택일을 강요당할 것이다.
지금의 문제를 안고 성장을 기다리며 팀에 색채를 입히는 포치를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며 다른 감독의 색깔로 물들일 것인지.
 
그 선택의 기로에서 보드진이 어떤 판단을 할지 모르겠지만
현재 첼시는 그만큼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다.
앞으로의 첼시의 행보에 포스든 행운이든 뭐든 필히 가득해야만 한다.
 
 
 
 
프리뷰 링크
2023.10.27 - [Chelsea/2023-24 시즌] - 프리뷰 - 전지적 첼시 시점 (2023/24 프리미어리그 10R 첼시 VS 브렌트포드)

 

프리뷰 - 전지적 첼시 시점 (2023/24 프리미어리그 10R 첼시 VS 브렌트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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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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