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일 화요일 04:00(UTC+9)
크레이븐 코티지 (런던, 풀럼 홈)
브라이튼과의 컵경기를 제외하고 얼마만의 승리인지.
지난 6라운드와의 차이점은
코너 갤러거와 엔소의 위치 스왑.
RB 쿠쿠렐라의 오른쪽 풀백 출장. (카라바오컵에서도 우풀백)
LB 리바이 콜윌의 공격 가담
ST 브로야의 부상 복귀 이후 선발 출장.
17분 29초 경에 카이세도의 전환 패스 -> 콜윌이 받아서 몰고 올라가다가 얼리크로스 -> 무드릭의 가슴트래핑 이후의 슈팅.
0:1 무드릭의 데뷔골.
연이어 18분45초 경에 전방압박, 팔머의 패스 커팅 성공 후 스루패스 -> 팀 림이 걷어내는 볼이 브로야 발 맞고 골로 연결.
0:2 브로야 복귀 자축 골
엔소가 3선, 밑으로 내려오면서 카이세도와 3선에 위치. 빌드업과 전환 등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진작에 이렇게 썼어야 했다.
갤러거의 레벨업을 위해 강제로 3선에 박아뒀던 건지.
당최 앞전 경기들에서 갤러거를 3선에 기용했던 포치의 의중이 궁금하다.
엔소가 2선에서 뛰게 되면 창의적인 킬패스의 공급이 가능하지만,
그 창의적인 패스를 골로 연결시킬,혹은 시켰던 선수가 없고
상대 압박에 대한 대처나 상대 수비진에 가하는 전방 압박이 다소 부족했었다.
반면 갤러거가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로 올라오면서 많은 전방 압박과 상대 DM 주앙 팔리냐를 맨 마킹 했는데
갤러거가 첼시로 복귀한 이후 갤러거를 가장 잘 쓴 경기가 아닌가 싶다.
갤러거의 방대한 활동량과 강력한 압박으로 다양한 변수 창조가 가능했던 경기.
투박하지만 많은 활동량과 에너지, 간간이 보여주는 센스 있는 탈압박 등.
왜 갤러거가 위로 올라갔어야 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전반만큼 번뜩이는 공격찬스들을 가져오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수비적인 운영을 했다.
풀럼의 위협적인 공격이 몇 차례 있었지만 결국 클린시트로 잘 막아냈다.
이런 흐름 속에 로베르트 산체스의 멍청한 실수들은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정말 위험한 순간들이었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좋은 선방과 별개로 계속 이런 멍청한 실수들을 보여주고 개선되지 않는다면
첼시는 또다시 새로운 GK 영입 혹은 어린 골키퍼들이 산체스가 차지한 No.1 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디사시, 티실은 큰 실수 없이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별다른 코멘트를 달 필요 없는 경기력이었다.
카이세도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상대의 공격을 커트하고, 빌드업에도 크게 도움을 주는 경기력이었다.
엔소와 카이세도의 합 역시 좋았다. 갤러거와 카이세도 조합보다 좋은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반 부상이 의심되는 장면은 가슴이 철렁했다.
포치의 브리핑에 따르면 브로야 = 괜찮 , 무드릭 = 허벅지 통증, 카이세도 = 타박상 정도라고 한다.
콜윌은 수비와 빌드업, 패스 등이 좋은 센터백이지만
왼쪽 측면에 계속 출장시키면서 칠웰, 쿠쿠렐라에 비해 느린 주력과 공격 가담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있었는데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밀고 올라가거나 얼리크로스로 어시스트를 만드는 등 공격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RB로 출전한 쿠쿠렐라는 공격적인 면보다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귀스토의 크로스 정확도와 공격 다양성이 발전하지 않는다면 쿠쿠렐라가 오른쪽 땜빵으로 종종 출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귀스토의 발전이 베스트지만.
RW로 나온 콜 파머는 스털링과는 다른 결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시즌 좋은 폼을 보여주는 스털링은 순간적인 폭발력과 드리블링을 보여주지만 골결정력에서 약점이 있는 크랙인데
콜 파머는 센스 있는 탈압박과 패스 전개 능력 등으로 오른쪽에서 좋은 전개들을 보여주었다.
귀스토나 제임스 같은 풀백들과 어떤 합을 보여줄지 궁금하게 만든 경기력이었다.
오늘 경기 무드릭의 데뷔 골은 정말 귀중하다. (프리시즌에 넣긴 했지만.)
적은 출전시간 속에서 아주 간간히 번뜩이는 모습들을 보여줬지만
둔탁한 볼터치, 지나치게 멀리 차 놓는 드리블, 좋지 않은 축구 지능과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하이재킹이 정말 괜한 짓 아니었냐는 여론이 들끓었는데
이 골로 자신감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무드릭은 주력과 가속도라는 정말 좋은 툴을 가졌고
첼시 스탭들이 무드릭의 오버트레이닝이 우려될 정도로 성실하며, 자기 관리에 몰두하는 어린 선수다.
포치가 데뷔 시즌 이후 독일로 리턴 하고 싶어 하는 손흥민을 남기고 손흥민의 성장을 이끌었듯,
무드릭 역시 그런 서사가 불가능하지 않다.
포치가 손흥민을 키워봤듯이 무드릭이 올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 포치 아래에서 어떤 롤을 습득하고 성장할지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풀럼은 강팀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22/23 승격시즌에 좋은 성적으로 첼시보다 앞선 순위를 거뒀던 팀이었다.
(22/23 첼시는 더럽게 못했기도 했지만.)
같은 런던을 연고 팀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유의미하다.
특히나 안 좋은 흐름들을 끊어 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공격에서 침투 동선이 문제다.
첼시의 양 사이드는 컷백이나 낮고 빠른 패스 등으로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침투 동선과 패스의 부정확함으로 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 문제는 포치가 분명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세트피스 공격력 역시 되살려야 한다.
첼시는 방패로 패던 팀이다.
그만큼 좋은 세트피스 능력을 가졌던 팀이었다.
새판을 짰지만 최전방에서 여전히 문제가 있다면
방패로 팰 수 있는 능력을 다시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구에서 골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모든 과정들이 골로 귀결되며 골은 곧 승리가 된다.
'넣을 수 있을 때 넣지 못하는 팀은 승리를 가져갈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공격 전술과 세부전술들을 펼친다 한들
골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골을 만들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그것이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들에서 첼시가 증명한 것이다.
또한 건강하게 무한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스쿼드 환경이 완벽하게 자리 잡아야 하며
풀럼전과 같은 경기력과 안정적 운영을 할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
그래야 올시즌 유럽대항전에 복귀하는 성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23.09.25 - [Chelsea/2023-24 시즌] - 2023/24 프리미어 리그 6라운드 첼시 vs 아스톤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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