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 무어 (번리 홈)
지난 경기와 비슷한 콘셉트로 나선 첼시.
변경 사항으로는 무드릭 대신 스털링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
파머가 공수에서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프리롤에 가까운 롤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공격의 전개부터 중앙 이동 등 갤러거와 스위칭 플레이가 많았다.
반면 파머가 움직인 자리를 메꾸는 것은 갤러거의 역할이었는데
되려 전반에는 갤러거가 윙어처럼 오른쪽 측면에 묶이면서 영향력이 없었다.
초반부터 디사시의 롱패스 한방으로 공격을 전개하기도 했고
좋은 압박 강도와 포진을 보여줬다.
좋은 모습과는 달리 전반 15분 오도베르트 골이 터지면서 번리의 1:0 스코어.
불안감이 다소 생겼지만 상대가 번리여서 그랬는지, 골 결정력 문제만 아니면 질 것 같지는 않았다.
일단 이른 시간이었고, 경기력에 있어서 풀럼전처럼 선수들의 압박과 역할 분배, 선수들의 호흡 등이 괜찮았다.
무엇보다 스털링이 뭔가 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반 25분까지 뭔가 기회를 만들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맞아 들어가는 것이 없었다.
전반 30분까지 번리는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는 인상을 주었다.
볼을 점유하는 방식, 간격, 컨셉, 압박에 대한 대처가 좋았다.
전반 31분 경에 엔소쪽으로 배달된 크로스가 절묘했지만 상대 수비에 의해 커팅되었다.
라힘 스털링이 계속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지만 이전 경기들처럼 골결정력과 마무리에서의 세밀함 문제가 있었다.
전반 41분경, 스털링의 왼발 크로스가 번리의 알다힐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되었다. 스코어 1:1.
알다힐의 자책골로 기록되었고, 이 자책골을 기점으로 경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이때까지 경기 전체를 주도했던 건 물론 첼시지만, 번리가 잘 준비했기 때문에 균열을 만들기 어려웠다.
전반 43분경, 좋은 압박 이후에 공격 전개가 이루어졌지만 제대로 된 찬스가 되진 못했다.
이 장면에서는 파머가 조금 더 과감했어야 했다.
이후 전반 종료 직전인 47분경 엔소의 킬패스로 라인브레이킹을 하던 브로야 쪽으로 연결되었다.
이 장면에서 엔소가 영리했던 것은 상대 골키퍼가 나와 있으니 정면 쪽보다 약간 측면으로 패스를 넣었다.
브로야가 이 패스의 궤적을 정확히 읽지 못해서 살짝 타이밍을 놓쳤고,
어쨌든 공을 몰고 들어갔지만 수비의 리커버리와 뒤늦은 오프사이드로 무산되었다.
오프사이드든 아니든 브로야가 조금 더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망설임 때문에 놓쳤다.
전반전의 점유율 통계는 32 : 68.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로야 Out => 니콜라스 잭슨 In.
브로야는 발전과 관리 두 가지가 필요한 선수다. 차후 이적시장에서 좋은 공격수를 데려오게 된다면
임대나 이적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선수 본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이 좋을 것이다.
시야나 판단력 부분의 개선은 경험치를 통한 레벨업 밖에 없다.
후반 47분경 스털링의 돌파가 PK를 유도해 냈다. 이후 콜 파머가 키커로 나섰고 PK 성공.
이걸로 파머의 첼시 데뷔골이 되었다. 스코어 1:2
후반 55분경에 엔소가 왼쪽 측면을 향한 패스를 넣었지만 이게 받아주는 선수가 없어 그대로 아웃되었는데
이 장면에서는 콜윌의 전진이 필요했다. 콜윌이 점점 왼쪽 풀백과 왼쪽의 스토퍼 역할을 병행하는 전술이 자리 잡고 있는데
콜윌의 공격 가담과 타이밍의 개선이 조금 더 필요하다. 풀럼전 이전까지는 감독의 지시였는지 다소 소극적인 전진과 공격 가담이었지만 지난 경기 풀럼전부터 과감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후반 57분경 잭슨의 백힐 패스 연계로 침투해 들어오던 엔소의 슈팅이 만들어졌는데
키퍼 정면이긴 했지만 좋은 연계였다.
이후 후반 64분경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과 카이세도의 전진 수비 성공 -> 갤러거의 스루패스 -> 골망 오른쪽 하단을 흔드는 스털링의 왼발 골. 스코어 1:3
얼마 만에 시원한 골인지 모르겠다. 좋은 압박과 빠른 판단의 골이었다.
1:3이 된 이후 갤러거의 위치가 다소 아래로 내려왔고 엔소와 동일한 라인에서 움직였다. 그럼에도 필요시 전방압박과 전진 쇄도 등 갤러거는 지금 발전 중이다.
후반 74분. 잭슨의 골이 터졌다. 볼을 받은 후 침착하게 좋은 발재간을 보여주며 골을 만들었는데
카드 트러블 이후 휴식의 영향인지, 포치의 코멘트 이후 절치부심인지 굉장히 몸놀림이 가볍고 좋았다.
빠른 판단력 역시 좋았다. 비야레알에서 보여주던 빠따력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후 스털링 Out -> 무드릭 In, 파머 OUT -> 마트센 In인데 파머가 교체되기 전 주저앉아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어서 신경이 쓰이지만 이후 포치의 코멘트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아 부상은 아닌 것 같다. 주말이 지난 후에 보도가 나올 수도 있어서 살펴봐야 한다.
후반 86분경에 무드릭의 좋은 터치 이후 드리블 -> 잭슨에게 컷백을 해줬지만 잭슨이 슈팅 타이밍을 놓치며 엔소에게 밀어줬지만 부정확한 패스여서 커트당했다.
앞서 말했지만 확실히 잭슨은 브로야가 복귀하고 카드 트러블 등으로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으니
스피드와 정확도 등이 살아난 듯 싶다.
이후 경기에서는 적절한 로테이션과 수비 가담, 전방 압박 등의 수위 조절이 필요할 듯 싶다.
올시즌 첫 4 득점 경기이며, 파머의 데뷔 PK골, 스털링의 시원한 골, 잭슨의 골이 터진 경기다.
스털링은 좋은 폼을 유지 중이지만 골결정력과 세밀함 부분에서 어제 경기처럼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쿠쿠렐라는 왼쪽 풀백보다 오른쪽이 더 낫다 싶을 정도로 좋은 수비력과 공격가담 등을 보여줬다.
옐로카드를 받는 장면은 다소 상대방에게 너무 위협적이어서 아쉬웠다.
카이세도 역시 좋은 경기력을 유지 중이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보인다.
카이세도를 말도 안 되는 엄청난 금액에 영입함으로써, 타 팀팬들의 비난 등이 있었고
교체로 출전한 데뷔경기에서 얼 타는 모습 등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첼시가 왜 그토록 원했는지 점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12월 초까지 강팀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좋지 않은 흐름을 잘 끊어냈고, 브라이튼과의 컵대회를 포함해 3경기 연속 승리로 좋은 흐름으로 바꿔놓았다.
이 부분은 긍정적인 요소로 봐야 하며
A매치 주간 이후의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게 한다.
제발 지금의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며 선수들이 다치지 않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0UnW4AJL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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